일본인 10명중 7명 “독도는 일본땅”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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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분쟁 들어본적 있다”… 센카쿠도 69%가 “일본땅”

일본인 10명 가운데 7명은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이 실효 지배하고 있는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도 비슷했다. 자국 영토에 대한 영유권 인식은 약한 반면 남의 나라 영토를 일본 땅이라고 우기는 형국이다.

3일 일본 히로시마시립대 평화연구소 김미경 교수에 따르면 지난해 4월과 8∼11월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시마네(島根) 오이타(大分) 히로시마(廣島) 현 주민과 리쓰메이칸 아시아태평양대(APU) 일본인 학생 등 440명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이름)를 일본 땅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67%였으며 “아니다” 2%, “모른다”는 27%였다.

독도를 일본 땅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1년 전보다 크게 늘었다. 2011년 7월 산케이신문은 “일본 고교생 10명 중 9명이 다케시마를 일본 땅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상륙 이후 한일 간 외교갈등이 벌어지면서 일본인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91%는 “다케시마 분쟁을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절대 다수는 TV와 신문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케시마의 위치를 알고 있다”는 응답은 76%였다.

한편 센카쿠에 대해서는 69%가 “일본 영토”라고 답했다. 독도보다 불과 2%포인트 높다. 중-일 간 센카쿠 영유권 분쟁에 대해서는 96%가 “들은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독도#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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