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총기산업 한해 수입 60억달러… 판매상 13만명 성업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25일 03시 00분


미국 연방정부 차원의 공격용 무기 규제 법안이 2004년 폐지된 뒤 미국의 총기 산업은 번창 일로를 걷고 있다. 2008년 이후 총기산업이 미국 경제위기 극복의 선봉에 섰다는 보도가 나올 정도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이 최근 종합한 통계에 따르면 미 전역에서 13만1806명의 총기 판매상이 연방정부 허가를 받고 성업 중이다. 도시와 시골 곳곳에 있는 맥도널드 햄버거 가게(1만4098개)의 9배나 된다.

미 연방정부 산하 기관인 주류담배화기단속국(ATF)에 따르면 2010년 한 해에만 871만1644정의 무기가 새로 시장에 풀렸다. 제조와 수입 비중은 5 대 3으로 총기산업의 연간 총수입은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

웬만한 중소 도시에서 한 해에도 여러 차례 열리는 ‘총기 쇼’는 문전성시를 이룬다. 지난해 1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미국 최대 총기 쇼에는 1600개 판매상이 5만5000명의 고객을 맞았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최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총은 부시마스터가 만든 반자동 권총으로 전국 소매상을 통해 불티나게 팔려 나가고 있다. 뉴타운 사건 범인인 애덤 랜자도 이 회사 총을 썼다.

미국인의 47%가 총 3억1000만 정의 총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하지만 지금도 연방 정부 통계에 잡히는 거래는 60∼70%에 불과해 실제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신석호 특파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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