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스저널, 사설에서 ‘北 정권교체 필요성’ 언급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2월 13일 09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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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경제전문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설에서 북한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언급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반대와 우려에도 장거리 로켓 발사를 강행한 데 따른 내용이다.

WSJ는 13일 아시아판에 게재한 '북한으로부터의 사거리'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국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이 더 이상 이론적이지 않다고 전제했다.

신문은 북한이 이번 로켓 실험 성공을 계기로 이를 과거의 핵실험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협박 도구로 쓸 전망이며, 앞으로의 핵실험 역시 서방으로부터 더 많은 원조를 얻어내려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따라서 미국 영토에 대한 북한의 핵 위협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북한의 정권 교체를 추구하는 것이며, 북한과의 또 다른 단기적 거래로는 막을 수 없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위험한 야심의 첫 희생자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FT는 북한 정권이 로켓을 쏘아올리는데 전념하면서 지난 20년간 굶주리는 국민이 증가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한 뒤 민생을 돌보지 않는 지도자가 언제까지 국민들로부터 용인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신문은 여러 개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데다가 우라늄 농축 능력까지 갖추고 있는 북한이 더 향상된 탄도미사일 기술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에 북한은 이란보다 더 위협적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이어 미국과 동맹국들이 무기 개발에 쓰이는 북한의 해외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더 노력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내다봤다.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역할과 관련해 WSJ는 미국이 북한에 징벌적 행동을 취하기 직전이 돼야 중국이 행동에 나선다고 지적했고, FT는 북한에 식량과 연료, 투자 자금을 주로 공급하는 중국의 새 지도부에서 이번 일에 대한 파문이 더 커질 수 있음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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