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국정부 환율개입 자제하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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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부 주요 교역국 보고서 “中위안화 여전히 저평가”… 환율조작국 지정은 안해

미국 재무부는 중국의 위안화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면서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미 재무부는 27일 의회에 제출한 주요 교역국의 경제 환율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지난해 3분기 이후 중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이 크게 줄었다”며 “자유로운 자본 이동을 위한 다양한 조치도 취했다”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2010년 6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달러 페그제를 관리변동 환율제로 전환한 이후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명목가치와 실질가치는 각각 9.3%와 12.6% 절상됐다고 설명했다. 재무부는 “이런 개선 노력을 감안해 중국은 환율조작국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위안화는 여전히 상당히 저평가돼 있으며 추가적인 절상 노력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위안화의 환율 변동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두 경제 강국 간의 외교관계를 해칠 수 있는 공개적인 ‘중국 때리기’를 피하기 위한 조치”라고 평가했다.

재무부는 이날 한국 외환당국에 대해선 시장 개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공식적으로 시장환율 제도를 채택하고 있지만 원화의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미국 재무부#위안화#환율조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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