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5세대 지도부 인물-리더십 집중탐구]리커창… 부인은 美문학에 정통한 영문과 교수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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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관급 동생 사퇴論 일기도

리커창 부총리의 친가나 처가 친척들은 대부분 지방 행정 관료를 지냈다. 리 부총리는 가족 친지 관련한 구설이 없다. 최고지도자를 목표로 관료를 시작할 때부터 친인척 관리를 깔끔하게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안후이(安徽) 성 지방지(地方志)판공실 부주임을 끝으로 퇴직한 부친 리펑싼(李奉三)은 1999년 세상을 떴다. 부인은 베이징(北京) 수도경제무역대 영문과 청훙(程虹·55) 교수다. 리 부총리가 베이징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서기 시절 베이징대 동문인 청 교수를 만나 결혼했다. 청 교수가 리 부총리의 부인이라는 게 알려진 지도 오래되지 않는다.

리 부총리가 상무위원이 된 뒤에는 강의를 하지 않고 조용히 연구에만 전념하는 전형적인 학자다. 미국 문학 관련 서적 등을 여러 권 펴냈고 미국 대학에 방문교수로 머무는 등 미국 문학에 정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한 영어 실력은 이후 총리 부인으로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리 부총리도 종종 영어로 연설하는 등 영어실력이 상당하다.

누나 샤오칭(曉晴)과 남동생 커밍(克明), 10여 세 많은 이복형 커핑(克平)이 있다. 누나나 이복형은 안후이 성의 중간 간부를 지냈다. 장인 청진루이(程金瑞)는 공청단 허난(河南) 성 부서기까지 올랐고 장모 류이칭(劉益淸)은 신화사 허난 분사 기자였다.

최근 리 부총리의 동생 리커밍에 대해 작은 논란이 있었다. 30년 공직 생활을 한 그가 국무원 산하 국가연초전매국 부국장(차관급)에 올라 형이 총리가 되면 물러나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나온 것. 리커밍은 언론 노출을 피하는 등 몸을 낮추고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중국#리커창#가족#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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