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노다내각 지지율 18%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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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조기총선 전망 나와

일본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내각 지지율이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연말 연초 ‘중의원 해산, 총선 실시’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 21일 실시한 전국 전화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 지지율은 18%로 집계됐다. 개각 직후인 이달 1, 2일 조사 때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과거 일본 총리들은 내각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진 이후 몇 달 만에 물러났다. 민주당 정권인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내각은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20% 밑으로 떨어진 지 6일 후, 간 나오토(菅直人) 내각은 약 2개월 후 총사퇴했다. 이에 앞서 자민당 정권에서도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내각은 약 4개월 후, 아소 다로(麻生太郞) 내각은 8개월 후에 물러났다.

폭력배와의 교제, 외국인으로부터 불법 정치헌금 수수 등으로 퇴진 위기에 몰린 다나카 게이슈(田中慶秋) 씨를 법무상으로 임명하고 사고가 잦은 미국 신형 수직이착륙기를 오키나와(沖繩)에 배치한 것이 노다 내각의 지지율을 떨어뜨린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26%로 집권 민주당(11%)을 크게 앞섰다. ‘차기 총리로 바람직한 정치인’을 묻는 질문에는 37%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를, 25%가 노다 총리를 각각 꼽았다.

한편 민주당의 실력자인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국가전략상은 21일 “내년 초에 중의원을 해산하면 총리가 약속한 ‘가까운 시일 내’라고 말할 수 없다”며 “총리는 자신의 말에 책임을 갖고 신의를 지킬 분”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치계는 올해 안에 중의원 해산, 올해 말 내년 초에 조기 총선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노다 내각#지지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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