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A]“후쿠시마 ‘방사능 공포’ 아직도…” 원전 내부 첫 취재

  • 채널A
  • 입력 2012년 10월 14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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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뉴스 영상 캡처
채널A 뉴스 영상 캡처
[앵커멘트]

1년 7개월 전에 일어난
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
기억하실겁니다.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네 기가 모두 파괴되면서
엄청난 양의 방사능이 유출됐죠.
지금까지도 이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공동 취재단이 사고 후 처음으로
원전 내부를 둘러봤습니다.

한정훈 기자 가 보도합니다.
[채널A 영상]‘유령 마을’ 1년 7개월 지났지만 아직도…

[리포트]

일본 도쿄에서 240킬로미터 떨어진
후쿠시마 제 1원전.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에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난 곳입니다.

한국 공동 취재단이
대지진 이후 처음으로
후쿠시마 원전 내부를 취재했습니다.

원전으로 가는 길,
주변은 유령 마을이 됐습니다.

인적은 끊겼고 마을 건물도
부서진 그대롭니다.

원전은 복구 작업이 한창이지만
방사능 위험은 여전합니다.

현재 원자로 주변에서 나오는 방사선량은
시간당 천 마이크로시버트에 달합니다.

일반인이 자연 상태에서
1년 동안 노출되는
방사선량과 비슷합니다.

근로자들은 방진복을 입고도
근접 작업은 못하고 있습니다.

오염된 냉각수도
하루에 450톤씩
흘러나와 바다로 들어갑니다.

가장 피해가 심했던
원전 3, 4호기 주변

철골이 엿가락처럼 구부러진 채
방치돼있고,지난 8월에야 원자로에서 꺼낸
노란색 격납고 용기 뚜껑이 놓여있습니다.

연로봉 제거 작업이
내년 말에나 이뤄지는 만큼
사고 복구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인터뷰 / 다카하시 후쿠시마원전 소장]
"원전 1∼3호기 원자로 내부의 연료봉 등을 꺼내는 작업 등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겁니다. 그 사이 원자로에서 방사능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당국은 앞으로 20년 내
1~4호기 연료봉을 회수하고
40년 내 원전을 폐쇄할 방침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이 입은 물리적, 정신적 상처와
자연환경이 치유되는 데는
40년도 모자랄 것으로 보입니다.

후쿠시마 공동취재단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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