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장사정포 갱도 파괴 유도탄 개발 성공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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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도포격 이후 극비 추진

군 당국이 이른바 ‘번개사업(대통령 특명사업)’이라는 명칭으로 비공개 추진해 온 북한 장사정포의 갱도진지 파괴용 탄도유도탄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17일 서울 용산구 합참 신청사를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전력증강계획을 보고하면서 갱도진지 파괴용 유도탄 개발에 성공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 유도탄은 전술지대지미사일(ATACMS) 다연장로켓 발사대에서 발사된 뒤 북한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교란 공격을 회피하는 첨단 유도 방식으로 최대 100km가량 떨어진 북한 장사정포의 지하 갱도진지를 파괴하는 무기다.

군 당국은 여야 의원들에게 유도 장치와 관련된 보안이 필요하지만 지하벙커를 파고드는 관통력과 갱도 입구를 찾아가는 유도 능력 등 핵심 기술이 완성됐다고 설명하면서 올해 5월 유도탄의 시험 발사 성공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한다. 합참은 구체적인 전력화 계획과 양산 수량은 보안을 이유로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갱도진지 파괴용 유도탄 개발 사업은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비밀리에 추진돼 왔다.

아울러 군 당국은 금년 내 기종 선정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추진 절차를 보고했지만 일부 의원은 연내에 무리하게 사업을 끝내려고 하기보다는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번개사업#탄도유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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