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에 ‘로저비비에’ 선물 김기현 아내, 특검 출석…묵묵부답

  • 동아일보
  • 입력 2025년 12월 27일 10시 16분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성동구 자택, 의원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17. 뉴시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이날 김건희 여사의 ‘로저비비에 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의 성동구 자택, 의원실에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2025.12.17. 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을 건넸다는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아내가 27일 김건희 특검에 출석했다.

김 의원의 아내인 이모 씨는 이날 오전 9시 25분경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도착했다.

이 씨는 ‘김 여사에게 고가 가방을 왜 전달했나’, ‘대가성을 부인하나’ 등의 물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고 사무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이달 5일에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씨를 불러 가방 전달 경위, 청탁 여부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달 22일에는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김 의원도 피의자 신분을 불러 조사했다.

특검은 2023년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대통령실이 영향력을 행사해 김 의원의 당 대표 선출을 돕고, 이에 대한 대가로 김 여사가 김 의원의 배우자로부터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로저비비에 가방을 수수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덕담 차원의 간단한 인사말을 기재한 메모를 동봉했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저나 저의 아내가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을 할 내용도 없었고 그럴 이유도 없었다”며 “사인 간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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