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1884년 오키나와 주민이 발견”… 中 “청일 전쟁중 日이 일방적 편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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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9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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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카쿠 열도는
대만-홍콩은 中주장 동의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는 직선거리 기준으로 중국에서 330km, 대만에서 170km 떨어져 있다. 일본에서 보자면 오키나와(沖繩) 본섬에서 410km, 오키나와 현 이시가키(石垣) 섬에서 170km 거리다.

센카쿠 열도는 전체 5개 섬과 3개 도초(島礁·간만의 차에 따라 암초가 됐다 섬이 됐다 하는 바위)로 이뤄져 있다. 우오쓰리(魚釣) 섬이 면적 4.32km²로 가장 크고, 구바(久場) 섬이 1.08km², 나머지는 모두 1km²가 되지 않는 작은 섬이다. 현재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지만 중국은 과거 역사를 거론하며 자국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일본은 1884년 오키나와 주민 고가 다쓰시로(古賀辰四郞)가 처음 센카쿠 열도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895년 센카쿠 열도를 오키나와 현에 정식 편입시켰다.

1951년 9월 8일 일본과 48개 연합국이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으로 센카쿠 열도는 미국 지배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1972년 미국이 오키나와를 일본에 반환하면서 센카쿠 열도도 되돌려줬다. 이 같은 배경에 따라 일본은 센카쿠 열도를 지금까지 실효 지배할 수 있었다.

중국은 1863년에 작성된 중국 지도에 이미 댜오위다오가 중국 푸젠(福建) 성에 속해 있는 섬 중 하나로 표시돼 있어 명백한 중국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1885년 청일 전쟁 중에 일본이 댜오위다오를 주인 없는 땅이라고 주장하며 일방적으로 일본 영토로 편입시켰다는 것이다.

중국 정부의 댜오위다오 영해기점 선언으로 중-일 간 영토분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홍콩 민간 활동가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들고 센카쿠 열도에 상륙했고(왼쪽), 같은 달 19일에는 일본 시위대가 상륙해 일장기를 흔들며 “센카쿠는 우리 땅”을 외쳤다. 사진 출처 요미우리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중국 정부의 댜오위다오 영해기점 선언으로 중-일 간 영토분쟁은 더욱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8월 15일 홍콩 민간 활동가들이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와 대만의 청천백일기를 들고 센카쿠 열도에 상륙했고(왼쪽), 같은 달 19일에는 일본 시위대가 상륙해 일장기를 흔들며 “센카쿠는 우리 땅”을 외쳤다. 사진 출처 요미우리신문 인터넷 홈페이지
올해 들어 중국과 일본이 댜오위다오 문제로 여러 차례 충돌하자 중국 군부는 7월 오키나와의 귀속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 국방대 전략연구소장인 진이난(金一南) 소장(少將)은 7월 12일 중국라디오방송공사와의 인터뷰에서 “댜오위다오 관련 사안에서 반드시 (일본에)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지만 시야를 더 넓혀 오키나와의 귀속 문제를 정식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키나와는 원래 유구(琉球)라는 왕국으로 중국의 번속(藩屬)국이었기 때문에 중국 영토라는 주장이었다.

대만과 홍콩은 중국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 지난달 홍콩 시민단체 활동가 7명이 센카쿠 열도에 상륙했을 때 그들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꽂고 중국 국가를 불렀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중-일#센카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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