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신부(작은 사진)와 사고 장소. 사진촬영 때 벗어놓은 구두 한쪽과 구조과정에서 벗겨진 웨딩드레스가 보인다. 출처=마리아 판타조폴러스 페이스북.
얼마 전 결혼한 새 신부가 강가에서 웨딩사진을 촬영하다 익사하는 비극이 빚어졌다. 캐나다 CTV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4일 퀘벡 주 로돈(Rawdon)의 콰로우(Ouareau) 강에서 벌어졌다.
지난 6월 9일 결혼한 마리아 판타조폴러스(Maria Pantazopoulos·30)씨는 당시 웨딩드레스를 차려입고 한 차례 더 웨딩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른바 '트래시 드레스(trash the dress)'로 최근 이곳에서는 결혼한 여성이 웨딩드레스를 입고 다시 한번 웨딩 사진을 찍는 게 유행이라고 한다.
그녀는 강가의 바위를 딛고 서서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근처에 폭포가 있어 물살이 매우 거센 곳이었다.
그녀는 좀 더 멋진 사진을 위해 강에 발을 살짝 담갔다. 그런데 웨딩드레스가 물살에 휩쓸리며 그녀를 잡아당겼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진사 루이스 파가키스(Louis Pagakis)씨와 또 다른 목격자 1명이 그녀를 물 밖으로 끄집어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사진사는 "강가에서 사진을 찍자는 아이디어는 그녀가 냈다"고 말했다.
경찰은 당초 그녀가 절벽에서 떨어져 폭포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추가 조사 후 정정 발표했다.
그녀의 시신은 몇 시간 후 스쿠버 다이버들이 찾아냈다.
부동산 중개업을 하던 그녀는 결혼 후 카리브 해로 신혼여행을 다녀왔으며 최근 퀘벡 주 라발(Laval)에 집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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