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들 “中생산기지, 내륙으로 내륙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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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 “중서부 GDP 급성장… 구매력↑”

글로벌 기업들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중서부 내륙시장으로의 생산기지 이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OTRA는 최근 발간한 ‘중국 내륙, 뉴 프런티어를 주목한다’ 보고서를 통해 “중국 경제의 중심축이 과거 동부 연안에서 중서부 내륙으로 이전하고 있다”고 밝히고 한발 앞서 내륙으로 이전한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연해지역 중심의 발전전략에서 벗어나 서부 대개발과 중부 굴기(굴起·우뚝 일어섬)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륙지역은 도시화와 산업기지 건설로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이끌고 있다. 실제로 2008년 이후 중서부 지역의 GDP 비중은 37.3%에서 2010년 38.3%로 커졌다. 이 지역 주민들의 소득과 구매력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내륙 진출도 잇따르고 있다. 이미 연해지역에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갖고 있던 삼성전자는 시안(西安)에 월 10만 개 생산규모의 반도체칩 공장을 설립했다. 연해에 비해 낮은 인건비를 활용하고 낸드메모리 시장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에서 선점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다.

어성일 KOTRA 중국사업단장은 “중국 내륙지역의 경영 여건이 도시별로 차이가 크다”며 “우리 기업들은 해당 지역이 진출 희망 업종에 부합하는 산업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사전에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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