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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20대女 “비둘기 똥 때문에 양쪽 눈 시력 잃었다”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2-08-23 08:09
2012년 8월 23일 08시 09분
입력
2012-08-22 17:50
2012년 8월 22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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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시력을 잃은 캐나다의 한 20대 여성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며 '비둘기 배설물'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고 캐나다 CBC뉴스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나다 뉴브런즈윅 주(州) 프레더릭턴에 사는 에리카 리처즈 씨(24·여)는 지난해 양 눈의 시력을 모두 잃었다. 크립토콕커스 균 감염에 의한 뇌수막염 때문이다.
크립토콕커스 균은 비둘기, 닭 등 조류의 분비물에서 발견되며 뇌수막염이나 폐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고위험균이다.
집 다락방에 비둘기 배설물이 잔뜩 쌓여있었다는 리처즈는 실명에 이르기까지의 증상을 C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편두통이 극심했다. 눕지도 앉지도 먹지도 못했으며 구토가 심했다. 그러더니 사물이 두 개로, 네 개로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난 병원에 입원했다."
비둘기의 배설물이 실명까지 초래할 만큼 위험한 걸까.
CBC뉴스는 캐나다 댈하우지 의과대학교 교수이자 전염성 질환 전문가인 케빈 포워드 씨와 인터뷰를 가졌다.
포워드 박사는 "비둘기 배설물이 많은 곳을 피해야 한다는 것은 꽤나 상식적인 이야기이다. 특히 비둘기 똥을 직접 만지거나 청소하는 상황은 분명히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둘기들이 있는 공원 같은 곳에서는 그 위험성이 지극히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평화의 상징'으로 통했던 비둘기는 이제 '도심의 골칫덩이'가 됐다. 비둘기의 배설물 속에 있는 각종 병원균들이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사람에게 감염돼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레더릭턴 시(市)는 비둘기 개체수를 줄이기 위해 모이 제공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리처즈 씨는 사람이 비둘기의 배설물과 접촉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기 위해 거리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며,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없길 바란다고 전했다.
"(비둘기 배설물의 위험성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서다. 사람들이 이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균 감염으로 인한 증상들을 인지하길 바란다. 이를 통해 사람들은 나와 같은 일을 겪기 전 경각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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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영상]
고양이 향한 비둘기의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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