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빈라덴 사살작전 망설였다” 英언론인 “세차례 취소… 클린턴이 밀어붙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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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3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3차례나 취소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강력하게 밀어붙인 뒤에야 사살 작전 수행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과 선데이타임스에서 일했던 영국 언론인 리처드 미니터는 21일 발간한 신간 ‘리딩 프롬 비하인드(Leading from behind)’에서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익명의 취재원의 진술을 인용해 이같이 주장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판에 따르면 미니터는 “오바마 대통령은 빈라덴 작전이 논의될 때마다 중요한 결정은 당시 리언 패네타 중앙정보국(CIA) 국장에게 맡겼고 이후엔 차례로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과 클린턴 국무장관에게 책임을 넘겼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바마는 책임지기를 두려워했다”며 “백악관이 마치 오바마가 알카에다의 수장 사살에 앞장선 결단력 있는 지도자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일종의 신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빈라덴 사살 작전에 핵심 역할을 한 사람은 클린턴 장관”이라며 “그는 빈라덴을 처치하지 않으면 오바마 행정부가 치명적인 타격을 받을 수 있음을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오바마#빈라덴#클린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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