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주가 20달러선도 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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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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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 금지기간 끝나자 “팔자”… 시가총액 1040억→425억 달러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의 주가가 상장 3개월 만에 20달러 선마저 무너지며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등은 16일 “투자자들이 페이스북 주식을 디프렌드(defriend·친구목록에서 삭제하는 것)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16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페이스북은 전날보다 6.27% 떨어진 19.87달러로 마감했다. 5월 18일 공모가 38달러로 상장된 뒤 종가 기준으로 20달러대가 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중에는 19.69달러까지 하락해 이달 2일 기록한 장중 최저가(19.82달러)도 갈아 치웠다.

이로써 1040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기업가치로 증시에 등장한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16일 425억 달러로 절반 이상 줄었다. 페이스북 지분 24%를 보유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주식 가치도 상장 당시 194달러에서 현재 99억 달러로 반 토막 났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기업공개(IPO) 이전에 매입한 주식에 대해 초기 3개월간 매도를 금지한 보호예수 기간이 16일 끝나면서 2억7100만 주의 주식이 대거 풀렸기 때문이다. 이날 거래량(1억5670만 주)은 전날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 전체 주식 21억4000만 주 가운데 페이스북 직원들이 보유한 약 2억 주 이상의 주식이 10, 11월 시장에 더 쏟아져 나오면 주가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페이스북#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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