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망인 제조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 日배치…문제점은

  • 동아일보

'미망인 제조기'로 불리는 미국의 신형 수직이착륙기 MV22 오스프리가 안전 문제 논란에도 불구, 23일 일본에 배치됐다.

이 항공기는 지난 5년 동안에만 58건의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져 주일 미군 배치 이후에도 잡음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절반은 일반 항공기로, 절반은 헬기 형태인 MV22 오스프리는 수직 이착륙과 고속비행이 가능하고, 병력을 적진 깊숙이 침투시키거나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혁신적인 군용기라는 평가다.

벨사와 보잉이 공동 개발해 지난 1997년 미 해병대에 납품한 이후 내년까지 해병대와 육군에 360대, 해군에 48대, 공군 특전사에 50대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승무원과 무장 병력 등 30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500㎞인 이 기종은 보조연료탱크를 사용하면 3590㎞를 날아다닐 수 있는 장점이 강조됐다.

그러나 개발 단계에서부터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액운이 끊이지 않았다. 사고의 원인은 조악한 부품, 허술한 소프트웨어, 부실한 품질 관리 등으로 분석됐다.

더구나 수직 강하 속도(매분 240m 이하)에 따른 체공 시간이 길어지면서 적의 공격에 쉽게 노출되는 데다 기당 가격이 7000만 달러가 넘으면서 성능에 비해 가격이 터무니없다는 비난도 끊이지 않았다.

여기에다 비행 속도가 빨라졌음에도 속도 대비 화물중량(운송효율지수) 면에서는 아직 일반 헬리콥터를 뛰어넘지 못하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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