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수영선수 알몸 훔쳐보려던 20대 男 결국…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19일 11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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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자 올림픽 수영대표 선수들의 알몸을 훔쳐보려던 20대 남성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엣지 스포츠센터.
엣지 스포츠센터.
텔레그래프(The Telegraph) 등 영국 언론들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리즈 출신의 디클랜 크로스비(25)가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 엣지 스포츠센터의 여성 탈의실에 딸린 화장실에 숨어 있다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곳은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는 중국 여자 수영대표팀의 훈련 캠프이다.

크로스비는 하루 전 관할 법원에서 열린 재판에서 성범죄를 목적으로 무단 침입을 한 혐의가 인정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중국 여자 수영선수 3명이 지난 13일 스포츠센터 여성 탈의실에서 젊은 남성 1명을 목격해 신고했다.

검사 캐런 윌리엄스는 "13일 아침 11시 30분, 스포츠센터 접수 담당자가 여성 탈의실에 한 남성이 숨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접수 담당자와 당직 매니저, 보안 요원 등 3명이 조사를 하기 위해 탈의실로 내려갔고, 문을 잠그고 칸막이 안에 숨어있던 크로스비를 찾아냈다. 그는 직원들이 말을 걸자 여자인척 목소리를 바꿔 대답을 했다"고 법정에서 말했다.

화장실에서 나온 크로스비는 깔끔한 옷차림에 배낭을 들고 있었으며, 바지 앞 지퍼가 열려있는 상태였다.

크로스비는 경찰을 불렀다는 말에 현장에서 달아났으나 최근 체포됐다. 형량은 다음 달 선고될 예정이다.

한편, 크로스비는 이전에도 비슷한 혐의로 여러 차례 체포돼 유죄 판결을 받은 바 있다. 2009년에는 한 가정집에 침입해 잠자고 있는 여성의 바지를 내린 뒤 이를 지켜보고 서 있다 체포돼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수감생활을 했다.

크로스비는 2009년 영국 성범죄자 명단에 등록됐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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