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멍젠주(孟建柱·65) 공안부장이 12일 한중 수교 이후 공안부장으로서는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박 3일의 짧은 일정에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 권재진 법무부 장관, 한상대 검찰총장, 김기용 경찰청장 등을 두루 만날 예정이다. 김 장관과 원 국가정보원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중국에 억류된 대북 인권운동가 김영환 씨 등 한국인 4명의 석방 문제가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은 조율하고 있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멍 부장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 서기를 맡고 있는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에 이어 중국 사법 분야 2인자다. 장쑤(江蘇) 성 쑤저우(蘇州) 출신인 그는 사회의 밑바닥에서 출발해 정권의 핵심으로 성장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는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도와 당시 상하이방(상하이 관료 출신 그룹)을 이끌고 있던 쩡칭훙(曾慶紅) 전 국가부주석의 눈에 들면서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 쩡 전 부주석은 1986년에 그를 상하이 시 촨사(川沙) 현의 서기로 추천했고 이후 상하이시 자딩(嘉定) 현 서기, 상하이 시 농촌공작위원회 서기를 거쳐 1996년 시 부서기 자리에 임명됐다. 그 후 장시(江西) 성 서기를 거쳐 2007년 10월 공안부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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