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프간에 ‘非나토 동맹국’ 지위 부여

  • 동아일보

국제사회 “4년간 18조원 지원”

“아프가니스탄을 포기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7일 예고 없이 아프간 수도 카불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공식적으로 아프간을 주요 ‘비(非)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으로 지정한 사실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며 “이는 아프간의 미래를 위한 미국의 노력을 보여주는 강력한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으로부터 비나토 동맹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군사 장비를 신속하게 구입하는 등 긴밀한 국방 협력을 할 수 있다.

2014년으로 계획된 미군과 나토군 철수 후에도 미국이 아프간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아프간에 영향력을 넓히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국이 비나토 동맹국 지위를 부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프간 지원국 회의’에서 세계 80개국은 2014년 미군 및 나토군 철수 이후 아프간 재건을 위해 향후 4년간 160억 달러(약 18조2000억 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클린턴#아프가니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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