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3>서울과 제주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쓰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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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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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위안화 받습니다’ 내걸자

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 현재 명동 상권에선 대부분 위안화가 통하지 않지만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일부 매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위안화를 받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4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면세점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 쇼핑을 즐기고 있다. 현재 명동 상권에선 대부분 위안화가 통하지 않지만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일부 매장은 고객 편의를 위해 위안화를 받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아까 화장품 가게에 가서 위안화를 내밀었는데 직원이 ‘우리는 안 받는다’고 하더라고요. 일부 상점에선 위안화를 쓸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곳을 본 적이 없네요.”(베이징 출신 50대 남성)

“위안화요? 한국 상점에서 받아주면 좋죠. 중국인들은 큰돈이 아니면 현금으로 쓰는 걸 좋아하거든요.”(상하이에서 온 27세 펑웨이 씨)

중국인 관광객에게 필수 여행코스로 자리 잡은 서울 명동 거리.

1일 이곳에서 만난 중국인 대부분은 “관광하면서 위안화를 써 본 적도 없고, 쓸 생각도 못해 봤다”고 말했다. 이들은 백화점 면세점 등 중국 관광객에게 잘 알려진 곳에서는 ‘인롄(銀聯)카드(중국 은행연합카드)’를 쓰고, 이 카드로 결제가 안 되는 곳에선 미리 환전해온 원화를 사용한다고 답했다. 한국에선 대부분의 상점에서 위안화가 통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중국 관광객들이 잘 알고 있는 것이다.

이날 만난 중국인들은 “위안화가 한국 관광지에서 통용된다면 쇼핑과 여행이 훨씬 수월해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 관광객이 많이 오는 서울 제주 같은 일부 지역에서만이라도 위안화 통용을 정책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필요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명동#위안화#중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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