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차이나”… 美, 대문 활짝 열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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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 발급기간 대폭 단축… 작년 60일→올해 2~4일

미국이 중국인에게 대문을 활짝 열고 있다.

게리 로크 주중 미국대사는 22일 중국 광저우(廣州)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인이 미국에 더 쉽고 빠르게 올 수 있도록 비자 조기발급을 핵심 정책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인이 미국 비자를 신청해 발급받기까지 처리 시간이 크게 줄고 있다. 로크 대사는 “5월 말까지 비자처리 기간은 평균 5일이고 최근 몇 주만 놓고 보면 2∼4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길게는 60일이 필요했다고 한다. 올해 미국 비자 신청자가 전년 동기보다 40%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주중 미국공관이 비자처리 기간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것을 보여 준다.

미국 비자를 신청하는 중국인은 폭증하는 추세를 보인다. 2011년에는 전년보다 34% 증가한 100만 명 이상 신청해 90만 명이 비자를 받았다. 또 올해는 약 130만 명, 내년에는 220만 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인 여행객은 미국 쇼핑가의 큰손으로, 2010년 80만 명이 미국에 와서 약 50억 달러를 소비했다.

로크 대사는 “현재 유효기간 1년의 복수 비자를 5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중국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다만 비자는 상호호혜의 원칙에 따라 중국 정부도 미국인에게 같은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비자#발급기간#미국#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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