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달라이 라마 혈액·소변 샘플 수집중”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5월 21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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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비밀요원들을 통해 달라이 라마의 혈액과 소변, 그리고 머리카락 샘플을 은밀히 수집하는 등 달라이 라마에게 위해를 가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티베트 망명정부가 2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티베트 망명정부의 행정부 격인 카샤그(KASHAG)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겨냥한 "다양한 위협들"을 거론하면서 중국이 "잘 훈련된 요원들, 특히 여성 요원들을 통해 달라이 라마에게 위해를 가하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명은 이어 "중국의 정보기관들은 달라이 라마의 혈액, 소변 그리고 머리카락 샘플 수집은 물론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은밀한 정보 수집 노력을 강화해왔다"면서"그들은 최첨단의 정교한 약물과 독성 화학제를 이용해 달라이 라마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고 주장했다.

망명정부 치안장관인 동청 응고두푸는 "우리는 티베트 내에 정보망을 갖추고 있으며 그곳의 소식통들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망명정부 관리들이 달라이 라마의 안전상황을 재검토하고 인도 북부 산악지대에 위치한 다람살라의 달라이 라마 사원에 대한 안전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며칠전 인도 당국자들과 만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달라이 라마는 앞서 이달초 한 외신에 열성 신자를 가장한 티베트 여성들을 이용해 자신을 암살하려하는 음모가 있다는 정보를 접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티베트 여성들이 "(나의) 축복을 받으려는 척하면서" 독 묻은 스카프나 머리카락을 이용해 자신을 암살할 것이라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달라이 라마는 다만 "이들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정확히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당시 달라이 라마가 "세상을 속이고 대중을 혼란스럽게 만들기 위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고 비난하는 등 격노한 반응을 보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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