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새 대통령에 동독출신 가우크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9일 03시 00분



독일 새 대통령에 옛 동독 인권운동가 출신인 요하임 가우크(72·사진)가 선출됐다. 18일 하원과 16개 주의회 대표로 구성된 연방총회 투표 결과 가우크 후보가 총 1232표 중 991표를 얻어 126표를 얻은 좌파당 베아테 클라르스펠트 후보를 큰 차로 눌렀다. 가우크 대통령 당선자는 지난달 집권여당인 중도우파 성향의 기독교민주당과 중도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공동으로 대선 후보로 내세웠다. 옛 동독 출신 최초의 독일 대통령이 된 가우크는 향후 5년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내각제 국가인 독일에서 대통령은 상징적인 국가원수다.

동독에서 반체제운동단체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가우크는 통독 이듬해인 1990년부터 2000년까지 동독 비밀경찰조직인 슈타지가 보유한 문서를 관리하는 옛 동독 문서관리청의 책임자로 일하며 역사의 과오를 잡는 역할을 했다.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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