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구르족 또 폭동… 한족 13명 흉기 피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3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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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서 2월 28일 폭동이 발생해 최소 20명이 숨졌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경 신장의 서쪽 변경인 카스(喀什·영문명 카슈가르)지역 예청(葉城) 현의 싱푸(幸福)로 시장에서 위구르족으로 추정되는 폭도들이 흉기를 마구 휘둘러 한족으로 보이는 시민 13명이 숨졌다. 공안은 현장에서 폭도 7명을 사살하고 도주한 용의자들을 쫓고 있다. 폭동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민족 분규로 보인다. 위구르족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카스 지역은 위구르족 독립 세력의 영향력이 크다.

이에 앞서 지난해 7월 18일에는 허톈(和田)에서 폭도들의 파출소 습격으로 18명이 숨졌고, 10여 일 뒤에는 카스에서 2건의 폭력 사건으로 14명이 숨졌다. 2009년 7월에는 신장의 구도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위구르족의 한족 무차별 습격으로 약 200명이 숨졌다.

홍콩의 중국 전문가 조니 라우위수이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많은 용의자들이 파키스탄과의 국경지역에서 테러리스트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며 “중국 정부가 그들을 뿌리 뽑는 게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외부의 테러리스트 조직과 연관돼 있는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이번 사건이 곧 시작되는 중국 최대의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와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초점이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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