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크스핀 ‘뜨거운 맛’ 본 오바마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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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방미 맞춰 간 중국식당 수입금지 샤크스핀 수프 판매백악관 “만두 요리만 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부주석의 방미에 맞춰 중국에 우호적인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중국 음식을 잔뜩 샀다가 난데없이 샤크스핀 논쟁에 휘말렸다.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잭슨 가 차이나타운의 유명 중국식당 ‘더 그레이트 이스턴 레스토랑(대동반점)’을 찾아 새우만두 돼지고기만두 버섯만두 및 돼지고기가 든 찐빵을 주문해 테이크아웃 했다. 당시 식당에서 나오는 모습이 사진기자들에게 찍혀 전 세계에 타전됐다.

그런데 이 식당의 메뉴에 상어지느러미로 만든 샤크스핀 수프가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상어지느러미는 캘리포니아 주에서 판매와 수입이 금지돼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동물보호론자들이 금지운동을 펼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도 1월 4일 상어보호협약에 서명하고 미국 내 상어지느러미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다만 샤크스핀 수프는 내년 7월 1일까지는 재고 처분을 위해 식당에서 팔 수 있도록 허용된 상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은 만두 요리를 주문했을 뿐 수프는 시키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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