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관계를 거부한 룸메이트를 살해한 혐의로 4년간 재판을 받다 무죄 석방된 미국인 여성 어맨다 녹스(24·사진)가 400만 달러(약 45억 원)에 회고록 출판 계약을 맺었다고 루퍼트 머독 소유의 뉴스코프 계열사 하퍼콜린스 출판사가 16일 밝혔다. 책은 내년쯤 나올 예정으로 그의 일기를 바탕 삼아 사건 경위와 이탈리아 경찰과 교도소, 수감자들로부터 겪은 시련 등을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그간 녹스 회고록 출판을 위해 랜덤하우스 계열의 크라운, 맥밀런 자회사인 세인트마틴스프레스 등 유수의 출판사들이 경합을 벌여왔다.
녹스는 시애틀 워싱턴대에서 교환학생으로 간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2007년 영국인 룸메이트 메러디스 커처(당시 21세)를 이탈리아인 남자친구 라파엘 솔레치토와 함께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2009년 1심에선 25년 형을 받았지만 지난해 10월 항소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아 4년 만에 석방됐다. 이탈리아 검찰은 14일 이탈리아 최고 법원에 상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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