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댈러스 ‘한-흑 갈등’ 봉합국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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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 “흑인에 방한복 선물”… 주유소 업주도 공개사과
최대 흑인단체 “시위 불참”

미국 댈러스 한인 주유소에 대한 흑인 불매운동으로 불거진 한인-흑인 갈등을 봉합하려는 노력이 가속화하고 있다. 주유소 업주인 박모 씨는 3일 현지 흑인 라디오 프로그램 ‘릭 애슐리 쇼’에 출연해 사건 경위를 설명하며 “순간 화가 나 해서는 안 될 말을 했다”며 공개 사과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에릭 존슨 시의회 의원 등 댈러스 흑인지도자들도 참석했다. 댈러스 한인회도 이달 말 부녀회 주도로 댈러스 남부 전미흑인지위향상협회(NAACP) 지부에 빈민 지역 흑인들을 위한 방한용 재킷 500여 벌을 전달할 계획이다.

안영호 한인회장은 “많은 상점이 흑인상공회의소 가입 의사를 밝히는 등 흑인사회에 다가서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 씨 주유소 앞에서는 아직 2, 3명이 참가하는 피켓 시위가 계속되고 있지만 한인사회의 적극적인 해결 노력에 힘입어 최대 흑인단체인 NAACP가 3일부터 불참을 선언하면서 시위는 급진 성향의 이슬람민족운동(NOI) 회원 위주로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유진철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은 “시위가 당장 사라지진 않더라도 점차 소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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