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 2시 30분, 샌프란시스코에선 몇 명이 페이스북(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일종)을 사용하고 있을까.’
당신이 세계 유력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판매담당 매니저로 입사하려면 답해야 하는 면접 질문 가운데 하나다.
미국 온라인 취업 정보 전문 업체인 글래스도어는 지난해 약 2만6000곳에서 면접을 본 구직자 11만5000명을 대상으로 황당했던 25가지 질문을 뽑아 지난달 말에 발표했다. 구글 HP 퀄컴 등 유명 기업에서도 구직자의 창의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색 질문이 쏟아졌다.
글래스도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면접관의 이색 질문에 구직자들도 창의적인 답변으로 응수했다. 구글에 지원한 한 구직자는 “특정 연도를 모른 채 어떻게 정확한 사용자 수를 알아낼 수 있나”라며 “질문 자체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답했다.
HP는 “독일인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다면 그것을 증명해 봐라”라는 문제를 냈다. 이에 한 구직자는 “독일인이 독일에서 태어난 사람인지, 아니면 독일에서 사는 사람인지 정의부터 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직적응력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다. 고용조사업체 ADP는 “동료들이 싫어하는 능력 있는 직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동료들이 좋아하는 사내 15번째 직원이 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구직자는 “회사는 일하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능력 있는 직원을 택하겠다”며 “동료들이 나를 싫어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으려면’(호라이즌그룹)처럼 시중에 도는 난센스성 질문도 적잖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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