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美기업 황당 면접질문 “지금 몇 명이 페이스북 쓸까?”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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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세계 최장신 증명해라”

‘금요일 오후 2시 30분, 샌프란시스코에선 몇 명이 페이스북(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일종)을 사용하고 있을까.’

당신이 세계 유력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판매담당 매니저로 입사하려면 답해야 하는 면접 질문 가운데 하나다.

미국 온라인 취업 정보 전문 업체인 글래스도어는 지난해 약 2만6000곳에서 면접을 본 구직자 11만5000명을 대상으로 황당했던 25가지 질문을 뽑아 지난달 말에 발표했다. 구글 HP 퀄컴 등 유명 기업에서도 구직자의 창의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색 질문이 쏟아졌다.

글래스도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면접관의 이색 질문에 구직자들도 창의적인 답변으로 응수했다. 구글에 지원한 한 구직자는 “특정 연도를 모른 채 어떻게 정확한 사용자 수를 알아낼 수 있나”라며 “질문 자체에 명확한 기준이 없다”고 답했다.

HP는 “독일인이 세계에서 가장 키가 크다면 그것을 증명해 봐라”라는 문제를 냈다. 이에 한 구직자는 “독일인이 독일에서 태어난 사람인지, 아니면 독일에서 사는 사람인지 정의부터 해야 한다”고 답했다.

조직적응력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다. 고용조사업체 ADP는 “동료들이 싫어하는 능력 있는 직원이 될 것인가, 아니면 동료들이 좋아하는 사내 15번째 직원이 될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구직자는 “회사는 일하러 오는 곳이기 때문에 능력 있는 직원을 택하겠다”며 “동료들이 나를 싫어한다면 그것은 다른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코끼리를 냉장고에 넣으려면’(호라이즌그룹)처럼 시중에 도는 난센스성 질문도 적잖게 있었다.

백연상 기자 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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