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낮에 ‘고양이 바비큐’를?” 논란…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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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24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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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고양이 바비큐’ 논란(사진= 남방도시신문)
中 ‘고양이 바비큐’ 논란(사진= 남방도시신문)
‘날개 달린 것은 비행기 빼고, 네 발 달린 것은 책상만 빼고 나머지는 다 먹는다’는 중국인들.

최근 ‘고양이 바비큐’ 사건이 중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의 시나닷컴은 지난 22일 “경찰 제복을 입은 여러 명의 남성들이 고양이를 구워 바비큐를 만들어 먹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 1장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킬만큼 처참한 모습이었다.

사진에는 제복을 입은 경찰 10여 명이 있다. 이 가운데 2명은 철판 위에 고양이를 굽고, 나머지 경찰들은 이를 지켜보고 있다.

이는 지난 21일 오전 중국 동관시 홍메이 공안 청사 앞에서 촬영한 것으로 이 앞을 지나던 기자에 의해 발견됐다고 한다.

중국의 남방도시 신문 기자는 경찰들에게 다가가 “지금 무엇을 구워 먹으려 하냐”고 물었고, 이들은 태연하게 “고양이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들은 “청사에 고양이가 들어와 잡은 후, 털을 태워 없애는 중이다. 털을 제거한 후 훠궈(중국식 샤브샤브)로 먹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자가 사진을 찍는 것을 목격한 일부 경찰들은 자리를 피하기도 했다.

현장에 있던 시민 중 한 명은 ‘고양이 바비큐’를 지켜본 뒤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이 큰 길에서 공개적으로 동물을 죽이고 굽고… 너무 잔인하다”고 분노했다.

또한 한 시민은 “정말 경찰 맞냐! 어떻게 경찰이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으냐”고 비난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 역시 “잔인하다”, “동물 학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홍메이 공안 관계자는 21일 오후 “경찰이라면 그러한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아마 사설 경비였을 가능성이 크다”고 해명했다.

한편 22일 조사를 마친 홍메이 공안 측은 “현장에서 고양이를 굽던 2명을 제명시켰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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