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황태자’ 차남 행방추적이 남은 과제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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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사령관인 4남은 사망… 일가재산 69조원 행방 관심

무아마르 카다피 전 국가원수가 20일 사망함에 따라 과도국가위원회(NTC)는 나머지 가족과 재산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리비아 국가안보보좌관과 육군사령관을 맡았던 4남 무타심도 이날 수르트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NTC 지휘관 무함마드 레이트는 이날 수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무타심의 시신을 구급차에 실어 미스라타로 후송했다고 전했다.

카다피의 7남 1녀 가운데 4남 무타심 외에도 6남 사이프 알아랍, 7남 카미스도 내전 과정에서 이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카다피의 둘째 부인 사피아와 딸 아예샤, 장남 무함마드와 5남 한니발은 자녀들과 함께 8월 말 이미 알제리로 망명했다. 따라서 남아있는 가족 가운데 한때 카다피의 후계자로 고려됐던 차남 사이프 알이슬람의 행방을 찾는 것이 반군의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다피 독재시절 조성된 642억 달러(약 69조 원)의 행방도 관심거리다. NTC는 카다피가 42년간 철권통치를 하는 동안 조성한 검은돈 회수에 나섰지만 아직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스 정부는 카다피 축출 이후 그의 것으로 보이는 6억5000만 스위스프랑(약 8885억 원)을 찾아내 동결한 바 있다. 미국은 유엔 결의에 따라 미국 내 리비아 자금 370억 달러를 동결 조치했고 유엔은 이 가운데 일부를 NTC측에 전달했다. NTC 측은 카다피의 재산이 발견되면 모두 리비아 과도정부의 재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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