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동남해안에 미사일 1200기 배치… 대만과 분쟁시 美개입 대비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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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 대만을 겨냥해 동남해안에 1000여 기의 탄도미사일을 배치해 놓고 있다고 홍콩 원후이(文匯)보가 18일 미국의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헤리티지재단은 미 국방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0 중국 군사·안보 개발 보고서’ 내용을 기초로 최근 중국 각 군의 전력을 분석했다. 재단에 따르면 제2포병대는 신형 순항 미사일과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만과 마주보고 있는 동남해에는 1000∼1200기의 탄도미사일이 집중 배치돼 있다.

동남해에 전개된 미사일 전력에는 태평양 서부에 닿을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과 대함 미사일, 대륙간 탄도미사일 등이 포함돼 있다. 재단은 중국이 대만과의 분쟁이 발생하거나 유사 시 미국이 남중국해에 개입할 것에 대비해 동남해에 미사일 전력을 집중시켰다고 해석했다. 재단은 또 중국 인민해방군이 컴퓨터 네트워크전(戰)에 대비한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군은 신형 수상함을 배치하고 있으며 작전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원양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헤리티지재단은 미 국방부 보고서가 대만과 중국의 군사력 균형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고 전했다. 또 인민해방군의 목표는 대만과 중국이 충돌할 때 미국의 개입을 억제하거나 지연시키는 것에 맞춰져 있다고 분석했다.

베이징=고기정 특파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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