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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병원 1000만원대 수술처방이 단돈 1000원에 완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11-09-11 10:45
2011년 9월 11일 10시 45분
입력
2011-09-09 13:44
2011년 9월 9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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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원대 수술 처방을 받았던 환자가 단돈 1000원을 들인 치료만으로 완치된 사실이 알려져 중국 병원들의 '바가지' 진료비 청구관행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선전(深川)시 주민 천(陳)모씨는 지난달 21일 생후 3일된 아들의 배가 부풀어오르고 항문에서 검은색 액체가 흘러내리자 선전시 아동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10여 차례 엑스레이를 촬영한 뒤 '선천성 거대 결장증'에 장염까지 걸렸다며 10만 위안(1680만 원)이 드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처방했다.
거액의 수술비가 부담됐던 천씨는 이튿날 광저우(廣州)시 아동병원으로 아들을 데려갔고 병원 측은 단순한 장염 증세라며 장 세척만으로 완치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병원 처방에 따라 장세척을 한 아기는 곧 완치됐고 천씨가 병원에 지불한 비용은 등록비 7위안(1180원)과 진료비 0.8위안(135원)이 전부였다.
간단한 진료만으로 완쾌될 수 있는 질병인데도 거액이 드는 수술 처방을 내리고 갓난 아기에게 엑스레이를 촬영한 선전시 아동병원의 행태에 화가 난 천씨는 이 병원에 10만 위안의 배상을 요구했다.
선전시 아동병원은 "정확한 진단을 위해 엑스레이를 촬영했고, 진단 결과에 따라 수술을 권한 것"이라며 "의도적으로 진료비를 부풀린 것도 아닌데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천씨의 요구를 일축했다.
중국의 병원들은 환자들에게 불필요한 검진이나 투약을 강요하고 과도한 진료비를 청구하는 사례가 잦아 원성을 사왔다.
천주(陳竺) 중국 위생부장조차 2009년 열린 한 학술회의에서 자신이 겪은 병원의 바가지 검진 사례를 소개하면서 "식당 주인이 일방적으로 권하는 음식을 먹다 보면 바가지를 쓰는 데 이런 일이 중국 의료계에서도 비일비재하다"고 비판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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