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의 종말]“리비아 반군 합법정부”… 국제사회 속속 승인

  • 동아일보

리비아 반군을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2일 리비아 반군 대표기구인 과도국가위원회(NTC)의 2인자인 마흐무드 지브릴을 24일 파리로 초청했다고 유럽1 라디오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유럽1 라디오는 엘리제궁이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사르코지 대통령이 이날 리비아 반군 세력의 사실상 총리인 지브릴과 통화하고 “프랑스는 NTC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지브릴을 초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알랭 쥐페 외교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카다피가 트리폴리에 있는지 아직 확인할 수 없지만 반군 세력이 리비아 전국을 장악한 것은 분명하다”면서 “다음주 최고위급 접촉그룹 회담을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집트도 22일 NTC를 리비아의 합법정부로 인정한다고 외교부가 발표했다. 무함마드 카멜 아무르 외교장관은 “이집트는 리비아를 대표하는 새로운 체제와 NTC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중립 입장을 보였던 튀니지의 외교장관도 21일 NTC를 리비아 국민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기구로 인정했다고 튀니지 국영 TAP통신이 보도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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