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신형 스텔스艦… 싱가포르 주둔 추진

  • Array
  • 입력 2011년 8월 18일 03시 00분


코멘트

중국과 남중국해 힘겨루기

미국이 싱가포르에 최신형 스텔스 군함 몇 척을 상시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치는 미국이 남중국해 문제에 즉각 개입할 수 있다는 점을 강력히 시사한다. 중국이 앞으로 첫 항공모함 바랴크를 남중국해에서 운용할 방침이어서 이 지역에서 미중 힘겨루기가 본격화하는 것이다.

미국은 올해 초 취역한 스텔스 기능의 최신예 연안전투함인 ‘LCS2 인디펜던스’(사진)를 싱가포르에 영구 배치하는 방안을 싱가포르 측과 논의하고 있으며 조만간 최종 결론이 날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외교가에서는 이르면 내년부터 두 척이 배치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조치는 남중국해와 주변 수역에서 미국이 영향력을 확고히 유지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또 미국과 싱가포르의 협력 수준도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 남동아시아연구소의 한 연구자는 “양국 관계의 매우 중대한 진전”이라고 전했다. 중국인 전문가는 “미국의 의도는 분명하다. 중국을 봉쇄한다는 구체적 조치의 하나”라고 말했다.

‘LCS2 인디펜던스’는 미국이 연해에서의 비대칭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건조한 두 척의 연안전투함이다. 고속기동이 가능하고 헬기 등을 탑재하며 일상적인 작전은 물론이고 대잠 및 침투작전 등에도 활용할 수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