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49년 출생 日 베이비붐 단카이세대 은퇴 임박… 日청년실업 ‘숨통’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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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되는 내년 퇴직 본격화… 대졸 신규채용 13.7% 늘 듯

‘드디어 단카이(團塊)세대가 은퇴한다.’

취업난에 허덕이는 일본 청년층에 한줄기 희망이 비치고 있다. 일본 최대 연령층인 단카이세대가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직장에서 은퇴하게 돼 젊은층을 위한 취업문이 활짝 열릴 조짐이다.

단카이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7∼1949년에 태어난 일본 베이비붐 세대. 원래 1947년생이 만 60세가 되는 2007년부터 본격 은퇴가 예정됐으나 일본 정부가 2006년 ‘고령자고용안정법’을 만들어 65세까지 재고용을 의무화해 은퇴시기가 2012년으로 늦춰졌다. 이에 따라 2000년엔 취업인구 중 20∼24세가 600여만 명, 60∼64세가 400여만 명이었으나 2010년엔 20∼24세가 450여만 명으로 줄고 60∼64세는 600만 명으로 불어났다. 전후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끈 주역이었던 단카이세대가 다음 세대의 취업에 최대 장애요인이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내년부터 3, 4년에 걸쳐 은퇴하게 되면 기업이 ‘은퇴 감소분’만 채용한다 하더라도 청년 취업난이 상당히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내년도 대졸 채용계획을 확정한 1712개사를 분석한 결과 채용 예정인원은 약 8만4000명으로 올해보다 13.7% 늘었다. 특히 단카이세대가 오랜 경험을 갖고 있는 숙련 기술자들이 많은 만큼 이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제조업의 기술자 확충이 눈에 띈다고 신문은 전했다. JFE그룹은 제철소 기술을 승계할 이공계 대졸자를 중심으로 올해보다 14% 늘어난 382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11% 증가한 550명의 대졸자를 채용할 계획이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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