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가난한 집 딸 초경 빨라… 유방암 위험도 크다”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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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한 집 딸 초경 빨라… 유방암 위험도 크다”

“가난한 집 딸은 초경을 일찍 시작한다. 그만큼 나중에 유방암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영국 BBC방송은 28일 영국 암연구기관이 60년 동안 여성 9만 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같이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1980년대 후반까지 여성의 초경 시기는 가정형편에 따라 크게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1990년대부터 가정의 사회 경제적 수준에 따라 초경 시기가 달라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가난한 집 아이들은 평균 12.1세에 초경을 한 반면에 부잣집 딸들은 12.5세에 생리를 시작했다. 생리를 시작하면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시작한다. 에스트로겐은 유방암과 관계 깊은 호르몬. 이 호르몬이 오래 분비되면 유방암 발병 위험도 올라간다.

조사팀은 “초경 시기는 성장 속도, 특히 몸무게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예전에는 부잣집 아이들이 잘 먹기 때문에 초경이 빠르다는 통념이 많았다. 그러나 절대적 가난이 거의 사라진 요즘에는 식단의 균형이 변수가 된다. 가정 형편이 어려울수록 균형 잡힌 식단을 접하기가 어렵고 비만 확률이 높아져 초경이 빨라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캘리포니아, 포르노 남성배우 콘돔 의무화


앞으로 캘리포니아에서 촬영하는 포르노에서 남자 배우는 반드시 콘돔을 착용해야 한다. 미 전역에서 유통되는 포르노의 약 85%는 로스앤젤레스 북부에 있는 ‘샌퍼낸도 밸리’에서 촬영한다.

29일 AP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 정부는 포르노 제작 업체가 배우들의 성병 예방 장치를 마련토록 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법안은 남성 배우가 한 번에 여러 여성 배우와 성관계를 맺는 장면을 찍을 때는 새 콘돔을 쓰도록 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지난해 샌퍼낸도 밸리에서는 포르노 배우들이 잇따라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 걸려 제작 중단 사태가 속출했다. 캘리포니아 주 당국은 이번 법안으로 포르노 배우의 성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에게 콘돔 사용을 권장하는 일석이조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창립자인 래리 플린트는 “콘돔이 가장 안 어울리는 영화가 있다면 바로 포르노”라며 “많은 업체가 (법을 피해) 캘리포니아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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