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수출입은행 신용평가팀 10일간 방북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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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협 준비 차원인 듯

다른 나라의 신용등급을 매기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중국 수출입은행 국별처(國別處) 소속원들이 4월 15일 북한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을 전후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北京)의 한 소식통은 “태양절을 앞두고 중국 수출입은행 국별처 소속 10명 안팎이 열흘 일정으로 북한에 다녀왔다”며 “이들은 평양뿐 아니라 지방 도시들도 방문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별처란 중국 정부 내에서 외국의 신용도를 평가하는 조직. 따라서 이번 직원들의 방북을 북-중 경협과 연결짓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지방 도시들도 방문한 만큼 평양의 태양절 행사에 참가하는 단순한 관광이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이와 관련해 베이징의 또 다른 소식통은 최근 “중국 정부가 나선지구에 투자하는 중국 기업들에 무이자 대출 등 금융 혜택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중국 정부가 북-중 경협 움직임이 활발한 두만강 유역 훈춘(琿春)-나선지역이나 압록강 유역 단둥(丹東)-신의주 황금평 지역에 대한 투자에 앞서 사전 준비작업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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