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사살 이후]빈라덴 은신처 유명세… “관광지 개발” “후환없게 철거” 시끌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5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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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되기 전까지 은신해온 파키스탄 아보타바드 저택 처리를 놓고 파키스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과격 이슬람 단체들의 성지나 테러의 타깃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허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수 있으므로 관광지로 개발하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빈라덴이 은신했던 이 저택은 벌써부터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하루에도 수백 명씩 저택 앞으로 몰려든다. 사람들은 사진을 찍거나 이웃 건물의 옥상 등에서 저택 안을 들여다본다. 아보타바드 시는 이 저택이 아보타바드의 상징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다며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히틀러가 숨었던 벙커처럼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수 있다는 것. 하지만 경찰은 테러조직이 이 저택에 관광객 등 사람들이 몰려들 때 복수 테러에 나설 수도 있다며 이 건물을 허물어 버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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