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결혼 축하축제 5500건 신청”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26일 03시 00분


코멘트

영국 전역 잔치 분위기
“선물하려면 자선단체에” 윌리엄 커플, 창구 마련

‘세기의 결혼식’을 앞둔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씨 커플에게 결혼 선물을 하고 싶다면 무엇이 좋을까. 이미 모든 것을 다 가진 이 커플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AFP통신은 25일 “윌리엄 왕세손 커플은 자신들에게 결혼 선물을 하고 싶다면 이를 자선단체에 기부해 달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커플은 기부를 위한 창구도 따로 만들어 놨다. 누구라도 웹 사이트(www.royalweddingcharityfund.org)를 통해 기부하면 이는 윌리엄 왕세손과 동생 해리 왕손이 세운 재단을 통해 26개의 자선단체에 전해진다. 29일의 결혼식을 앞두고 영국은 축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영국 지방정부협의회에 따르면 이번 왕실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전국에서 5500여 건의 거리축제 신청서가 접수됐다. 로이터통신은 “축제를 위한 도로 및 차량 통제 신청이 몰려들고 있다”며 “이들 축제에는 축하 플래카드가 걸리고 음식용 간이 테이블도 설치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가디언지는 전국 1000여 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63%가 “영국이 왕실 덕에 도움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번 왕실 결혼식에 진정 흥미를 갖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37%에 그쳤다.

한편 자국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영국 인권단체들의 격렬한 비판을 받았던 바레인의 살만 빈 하마드 알칼리파 왕자는 결국 이번 결혼식 참석을 포기하기로 했다. 알칼리파 왕자는 24일 “바레인의 국정불안 때문에 결혼식의 의미가 변색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윌리엄 왕세손 커플의 초청을 사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영국의 한 왕실 근위병은 온라인에서 미들턴 씨를 비방했다가 결혼식 근위 업무에서 제외됐다. 근위병 캐머런 라일리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윌리엄과 케이트가 내 앞을 지나가며 고개를 돌린 채 손을 흔들었다. 거만한 암소(cow) 같으니…”라고 썼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