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사령관 “北 추가 도발 가능성 우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7일 00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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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6일 "북한의 추가 공격과 도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날 미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북한에서 권력승계가 진행되고 있고 2012년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북한이 노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으로부터의 도전이 있다"면서 "만일 북한에 대한 억지력이 작동하지 않으면 이에 대응할 대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 연합군이 한반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한미 양국이 북한의 도발 시 강력한 대응을 할 준비를 갖추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은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고 있다"면서 "김정일은 핵무기들의 중요성을 말했고, 자신의 계획은 계속 그렇게(개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한 뒤 "그가 이를 포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샤프 사령관은 그러나 김정일이 어떤 상황에서 이런 언급을 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전하지 않았다.

그는 북한과 이란 간의 핵 교류와 정보 교환에 대해서는 기밀 보고를 통해 밝히겠다고 언급, 양국 간에 `핵 교류'가 있음을 거듭 시사했다.

샤프 사령관은 이어 향후 북한의 도발 시 한국이 강력히 대응하겠지만 불필요하거나 통제되지 않는 상황으로 긴장이 고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2015년으로 예정된 주한 미군의 전시작전권 한국군 이양 이후에도 2만8500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숫자를 유지하는 것이 적정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그는 미사일방어 문제와 관련, 한국이 패트리엇 미사일을 위한 레이더와 지휘통제시스템을 추가로 구입하고 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북한이 여러 종류의 비대칭적 전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으며, GPS(위성위치정보시스템) 교란도 이런 유형의 하나라고 언급, 북한이 최근 한국의 북서부 지역에서 GPS 방해전파 발신기를 이용해 남한에 대해 교란행위에 나섰음을 확인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 함께 출석한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군사령관은 괌 기지에배치된 B-52, B-2 폭격기의 전략적 유용성을 묻는 질문에 "미국이 역내 동맹국들에 제공하는 확장억제력의 요소"라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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