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이모저모]‘베레모 쓴 체 게바라’ 상업적 사용 못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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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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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남미 혁명영웅 체 게바라의 포스터 이미지에 저작권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장발의 게바라가 군용 베레모를 착용한 모습을 적색과 흑색 색상을 사용해 그린 이 포스터는 20세기에 가장 많이 복제된 이미지 중 하나로 꼽힌다.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 포스터를 제작한 아일랜드 미술가 짐 피츠패트릭 씨(59)가 최근 포스터의 상업적 남용을 막기 위해 저작권을 등록하기로 했다고 18일 보도했다. 피츠패트릭 씨는 16세 때인 1968년에 이 포스터를 만든 뒤 유럽의 혁명조직들이 쓰자 마음대로 사용하게 허락했다. 하지만 이후 이미지가 티셔츠, 콜라병, 머그잔, 열쇠고리는 물론 여성용 란제리에까지 사용되자 “돈이 문제가 아니라 상업적으로 마구 사용돼서는 안 되겠기에 저작권 설정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말 쿠바 아바나로 직접 가 유족에게 저작권을 넘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 NASA “36년전 분양 ‘달나무’ 찾습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달나무(moon trees)’ 찾기 운동에 나섰다. 물론 달나라의 계수나무를 찾는 건 아니다. NASA가 찾는 달나무는 1971년 1월 31일 발사된 유인우주선 아폴로 14호에 실려 달에 갔다가 돌아온 500여 종의 나무씨앗에서 자란 것들이다. NASA와 산림국은 이 씨앗들에서 싹튼 나무들을 1975년에 미 전역의 공원과 학교, 정부청사 등에 나눠줬다. NASA는 아폴로 14호가 달 탐사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 지 40주년이 되는 9일을 계기로 나무 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현재 79곳에서 달나무가 확인됐다고 한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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