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바라크 오늘 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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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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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軍“시위대 요구 지지” 하야 기정 사실화
美 파네타 CIA국장도 “사임 가능성 매우 높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사진)이 대규모 반정부 시위 사태 17일째인 10일(현지 시간) 중 하야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 방송은 리언 파네타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무바라크 대통령이 10일 중 사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일부 연방의원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이집트 군도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 발표에 앞서 정규 TV방송을 중단하고 긴급성명을 통해“시위대의 합법적인 요구를 지지하며 국가와 위대한 이집트인의 야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혀 사실상 무바라크 대통령의 하야를 기정사실화했다. ▶A19면에 관련기사

반정부 시위의 성지인 카이로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수만 명의 시위대는 이날 광장을 찾은 카이로 지역 군사령관 하산 알루에이니 장군이 “당신들의 요구가 오늘 중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발표하자 “신은 위대하다”라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이집트 시민의 시위가 8, 9일 절정에 이르며 전국적으로 노동자 파업마저 거세지자 결국 하야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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