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이시하라 도쿄도 지사 “日 핵무장해야” 주장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2월 5일 17시 17분


극우적이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으로 인해 `망언 지사'로 불려온이시하라 신타로(78) 도쿄도 지사가 이번에는 일본이 북한과 중국에 맞서 자국을 지키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았다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4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시하라는 최근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일본이 핵무기를 가졌다면 중국이 센카쿠에 침입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북한이 일본인을 납치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시하라는 2009년 초 조지 W. 부시 미국 전 행정부가 북한에 납치된 일본인의 석방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고 미국을 비판했었다.

이시하라는 "북한은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라며 "미국이 리비아와 핵이슈 등으로 충돌을 빚었을 때 리비아의 트리폴리를 공격했고, 당시 어린이들까지 사망하는 비극이 일어났지만 결국 리비아는 변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선 이보다보다 더 `심각한'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시하라는 그간 `난징 대학살 사건'이 중국 공산당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게이나 레즈비언을 `장애인'으로 묘사하는 등 발언을 서슴지 않아 동아시아 주변국 등 국제 사회의 비난을 사 왔다.

디지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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