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정상회담]미중 “北 우라늄 농축 우려” 명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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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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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후진타오 공동성명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북한의 비핵화가 최대 목표이며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에 우려를 표명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19일(현지 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긴장 완화, 비핵화를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공동성명은 미중 협력관계 확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남북관계 개선, 군사 및 민간분야 교류 확대, 경제협력 강화 등 총 41개항으로 구성됐다.

공동성명은 “양국은 한반도 문제에 긴밀히 지속적으로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남북대화가 필수적인 조치라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북한이 주장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앞서 추이톈카이(崔天凱)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4일 북한 우라늄농축프로그램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지만 후 주석이 우려하는 목소리를 냄에 따라 북한을 압박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공동성명은 “양국은 9·19 공동성명 및 국제적인 의무와 약속에 위배되는 모든 행동에 반대한다”며 “6자회담의 조기 재개를 위한 필요한 조치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 후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가장 중요한 목표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여야 한다는 데 합의했다”며 “국제사회는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이 북한의 약속 위배이며 국제적 의무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핵 없는 세상’의 궁극적인 실현을 위해 핵 비확산 체제를 강화하고 포괄적 핵실험금지조약(CTBT)에도 서둘러 가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양국 간 첨예한 대립을 보이는 위안화 절상문제와 중국 인권문제에 대해서는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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