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시내 쓸고 닦고…달라진 풍경 왜?

동아일보 입력 2010-09-29 18:09수정 2010-09-29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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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유력 일간지 르 몽드가 29일 북한의권력 승계 내용을 보도하면서 평양의 최근 모습을 상세히 전했다.

르 몽드는 '북한, 후계 절차 개시'라는 제목의 평양발 기사를 통해 북한이 28일 노동당 대표자회를 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을 대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후계 절차를 개시했다며 해외 전문가들의 예상을 인용, 김정은이 고위직으로 승진함으로써 "때가 되면" 김 위원장을 승계할 수 있는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에서 최근 이뤄지고 있는 권력 승계 절차가 1980년 10월 열린 노동당 6차 대회를 연상시킨다면서 당시 김 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후계자로 부상한 이후 점진적으로 고위직에 오르며 북한을 다스리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르 몽드는 최근 주민들의 엄청난 노력으로 새롭게 정돈되고 있는 평양의 모습을 상세하게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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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북한이 이번 행사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65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대규모로 준비해왔다면서 평양에 '우후죽순처럼' 새 건물들이 들어서고 공사장에서 밤늦게까지 인부들이 작업을 했으며 수천명의 여자들이 길거리 청소와 교량 난간 페인트칠, 화단 정돈 등을 위해 동원됐다고 말했다.

르 몽드는 이번 노동당 창건 기념일 행사에서는 북한 역사상 가장 장대한 군사 행진이 벌어질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26일부터 수천명의 병사들이 트럭을 타고 움직이는 모습들이 목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평양에서는 물품부족과 감시에 시달리고 있는 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의기소침한 인상을 볼 수 없다면서 "놀랄만큼 흥분된 분위기가 있다"는 소수의 외국인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시장에선 지난해 말 화폐개혁 이후 움츠러들었던 거래가 다시 이뤄지고 있고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 통행이 유럽의 작은 도시처럼 많아지면서 유니폼을 입고 인형같은 몸짓으로 차량을 통제하던 평양의 명물 '여성 교통경찰관들'을 신호기들이 대체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여성 교통경찰관들은 정전 시에 대비해 상시 대기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르 몽드는 또 북한 시골을 방문한 국제 인도주의 기구 대표들의 말을 인용, 만성적인 영양실조로 어린이와 임신부들이 고통받고 있긴 하지만 과거와 같은 기근이 일어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북한도 한국처럼 추석을 쇤다면서 조상을 기리는 평양 사람들의 모습을 언급한 뒤 특히 올해 추석은 김일성 전 주석의 첫 부인(김정일 위원장의 어머니)이 사망한 날이어서 세대를 따라 전해져야 하는 혁명 전설의 의미로도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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