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민주共반군, 여성 500여명 강간

동아일보 입력 2010-09-09 03:00수정 2010-09-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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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평화유지군 보고 받고도 늑장대응 최근 두 달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무려 500여 명의 여성이 반군에게 강간당했으며 유엔평화유지군이 이를 막지 못한 책임이 있다고 유엔이 밝혔다.

아툴 카레 유엔평화유지활동 사무차장보는 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 같은 충격적인 콩고민주공 강간사건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7월 초 콩고민주공 루붕기 마을에서 242명의 여성이 강간당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기문 사무총장의 지시로 이뤄진 것. 유엔평화유지군 기지에서 30km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이런 참상이 벌어졌다는 사실 때문에 유엔평화유지군은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아왔다.

카레 사무차장보는 “기존에 알려진 사건 외에 8월 남(南)키부와 북(北)키부 지역에서 260명의 여성이 반군에게 강간당했고 이 중에는 7∼15세 미성년자 21명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1차적으로 콩고민주공 정부의 책임이지만 유엔평화유지군 역시 수많은 강간 피해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며 “우리의 대응은 부적절했고 결과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야만적 범죄를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고통받는 피해자들에게 개인적으로 죄책감을 느낀다”고도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그 지역에 주둔하던 유엔평화유지군은 반군의 강간 범죄 경고 및 보고를 받았는데도 늑장 대응했고 사건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나도록 이를 상부에 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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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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