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자와, 日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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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4일 간 총리와 일전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전 일본 민주당 간사장이 다음 달 14일 열리는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26일 공식 선언했다. 일본에서는 집권 여당 대표가 총리가 된다. 오자와 전 간사장이 총리 후보에 도전장을 낸 셈이다.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오전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와 회동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로부터 ‘출마할 경우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을 듣고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 역시 기자들에게 “(2003년 민주당 결성 당시) 내 판단에 따라 오자와 씨를 민주당에 끌어들였다. 이런 경위 때문에 오자와 씨를 응원하는 것이 대의(大義)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저울질해오던 오자와 전 간사장이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데는 전날 있었던 하토야마 전 총리와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의 거당체제 구축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이다.

한편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선언과 관련해 “아주 잘된 일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고 밝혔다.

도쿄=김창원 특파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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