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조기 재개에 북한이 동의했다고 밝혔다고 일본 언론이 21일 보도했다.
16∼18일 사흘간 북한을 방문해 박의춘 외무상 등과 6자회담 재개 방안을 협의한 우다웨이 대표는 20일 베이징(北京)에서 기자들에게 “6자회담을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하자는 데 북한이 동의했다”며 “6자회담은 북-미협의, 6개국 수석대표들의 비공식회담, 공식회담의 3단계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 언론이 전했다. 그러나 그는 6자회담의 구체적 시기에 대해서는 “이제부터”라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비공식회담을 계획했고 미국도 이에 동의했으나 천안함 사건으로 무산된 바 있다. 우다웨이 대표는 조만간 한국과 미국 일본을 방문해 북한과의 협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에 대해 “보도된 내용을 보면 천안함 사건 이전에 미국이 중국에 제시했던 북-미 추가대화, 예비회담, 6자회담 본회담 재개 등의 3단계 방안과 유사해 보인다”며 “중국 측의 설명을 들어봐야 하겠지만 현재로서는 북한과의 대화 재개보다는 제재 기류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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