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곰즈 석방’ 美요구 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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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최근 미국과 평양에서 가진 양자접촉에서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아이잘론 말리 곰즈 씨의 석방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예정대로 이달 중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리스트를 발표할 예정이다.

필립 크롤리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는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곰즈 씨의 건강상태 확인을 위해 영사담당 관계자 및 2명의 의사와 통역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된 방북 팀이 9∼11일 평양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번 방문의 이유는 순전히 곰즈 씨의 건강과 안녕에 대한 계속되는 우려 때문이었다”며 “우리가 곰즈 씨에 대한 방문을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고, 북한의 허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 관계자가 방북한 것은 지난해 12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일행의 평양 방문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크롤리 차관보는 이어 “우리는 곰즈 씨를 집으로 데려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불행하게도 그는 북한에 계속 머물고 있다”고 말해 국무부 방북팀이 평양 방문 중 북측에 곰즈 씨 석방을 요구했지만 사실상 거절당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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