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각료, 30년 만에 신사참배 전원 불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8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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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전몰자 묘원만 방문

일본 민주당 정권이 집권 후 처음 맞은 ‘종전기념일’에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지 않았다. 일본의 각료 전원이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은 것은 30년 만에 처음이다.

그 대신 간 나오토(菅直人)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의 전몰자 묘원을 방문해 납골당에 헌화했다. 이어 그는 도쿄 부도칸에서 열린 ‘전몰자 추도식’에서 “아시아 여러 국가에 많은 손해와 고통을 안겼다”며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고 세계 평화에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반면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총재 등 지도부는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했다. 민주당의 하타 유이치로(羽田雄一郞) 참의원 의원 등 ‘다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의원모임’ 소속 여야 의원 41명도 집단 참배했다.

이에 앞서 프랑스의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장마리 르펜 대표 등 유럽 극우파 정치인들이 14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영국 국민당(BNP)의 2인자인 애덤 워커를 비롯해 오스트리아와 포르투갈 스페인 헝가리 루마니아 벨기에 등 8개국의 9개 극우 정당 간부들이 동행했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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